사상 최악의 전력 위기가 예고된 이번 주, 연이틀 전력수급경보 ‘준비’(예비전력 400만kW 이상 500만kW 미만)단계가 발령됐다.
전력거래소는 13일 오전 11시19분부로 순시 예비전력이 450만kW 미만으로 저하돼 전력경보 준비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준비 발령보다 약 20여분 늦은 시점이다.
이에 전력거래소는 오전부터 전압조정(73만kW)과 절전규제(230만kW) 등을 통해 수요관리에 나섰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후 대책 전 최대 전력수요 8050만kW를 기록, 상시대책 시행 시 최저 예비전력 156만kW가 예상된다며 전력경보 ‘경계’(예비전력 100만kW 이상 200만kW 미만)단계를 예보했다. 이는 2011년 9ㆍ15 순환단전 당시 ‘심각’단계가 발령된 후 가장 높은 경보 단계다.
이날 전력수급은 오후 6시까지는 빠듯할 전망이다. 예보대로 수급경보 경계가 발령되면 전력당국은 민방위 사이렌을 울려 정전 상황에 대비하도록 하고 미리 약정된 426개기업을 대상으로 긴급절전을 시행하게 된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전날만큼 오늘도 전력수급 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전날 보여줬던 국민들의 절전 동참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