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 전세물량마저 부족해 ‘전세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탈출구는 없는 걸까.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세제혜택 및 금융지원이 올해 연말까지 이어져 실수요자는 이 기회를 노려 내 집 마련에 나서 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공공분양 아파트 물량도 넘쳐나 수요자 선택의 폭은 넓어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미분양이나 공공분양 물량은 다른 아파트에 비해 금전적 부담이 적다는 게 큰 장점이다.
리얼투데이는 젊은 부부나 가족수가 적은 가정은 2~3억원대 중소형 미분양 아파트를, 자금에 여유가 있는 가족은 역세권에 위치한 4억원대 대형아파트를 노려볼 만 하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에서 2~3억대 중소형 물량으로는 ‘삼송2차 아이파크’나 ‘의정부 민락 푸르지오’, ‘일산 두산위브더제니’등이 꼽힌다.
‘삼송2차 아이파크’는 전 가구가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용 84㎡이하로 구성돼 있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대로 3억2000만~3억9000만원대로 책정됐다.
‘의정부 민락 푸르지오’ 분양가는 2억1000만~2억7000만원 선으로 중도금 이자 후불제가 시행 중이다.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는 분양대금의 22~25%만 납부하고 3년간 살아본 뒤 최종 분양을 받을지 결정하는 전세 제도를 도입했다.
대출을 포함해 4억원 정도의 여유 자금이 있다면 역세권, 대단지, 개발 호재가 있는 단지를 눈여겨 볼 만하다. ‘용두 롯데캐슬 리치’와 ‘DMC가재울4구역’이 대표적이다.
공공분양 아파트와 지역조합아파트에 대한 내집 마련 수요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LH는 이달 △성남 여수지구 A2블록 517가구 △수원 세류지구 1∼3블록 2097가구 △시흥 목감지구 A6블록 625가구 △충남 아산탕정 1-A5블록 794가구 등을 공급한다. 이어 오는 9월과 11월 구리 갈매지구 B1블록(1075가구)과 부천 옥길지구 B2블록(1304가구)에서 보금자리주택도 선보인다.
SH공사는 오는 22~23일 서울 강남구 세곡2지구 3·4단지와 서초구 내곡지구 3·5단지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총 1562가구로 일반분양 물량은 676가구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200만∼1300만원 선으로 주변 시세의 70~80% 수준이다.
SH공사는 또 이달 중 마곡지구 1∼7, 14∼15블록에 2850여가구 공급도 앞두고 있다. 박태진-김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