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리야드에서 사우디 전력공사(SEC)와 ‘슈퀘이크 화력발전소’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슈퀘이크 화력발전소는 SEC가 발전시설 중장기 확충사업에 따라 건설하는 총 발전용량 2640MW급 초대형 중유 연소 초임계압 화력발전소다. 사우디아라비아 남서부 지잔시에서 북쪽으로 135km 떨어진 홍해 연안에 2017년까지 건설된다. 현대중공업은 이 공사의 설계부터 기자재 제작 및 공급, 건설, 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수행한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이미 가동에 들어간 ‘마라피크’, ‘리야드’ 발전소를 비롯, ‘제다 사우스’와 슈퀘이크 발전소까지 완공하면 사우디아라비아 전체 전력의 약 20%인 1만2000MW를 생산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공사 수주를 위해 2012년 11월 기술 입찰에 참여한 후 세계 10여개 플랜트업체들과의 경쟁 끝에 지난 5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10월 SEC로부터 32억 달러 규모의 제다 사우스 화력발전소 수주에 이어 1년도 채 안돼 이번 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현대중공업의 기술력과 공사 수행에 대한 발주사의 두터운 신뢰가 바탕이 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중공업 천인수 플랜트사업본부장(부사장)은 “중동지역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고유가와 꾸준한 인구증가, 경제 성장에 따라 기간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며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발전 및 담수설비 확충을 최우선 민생정책으로 추진하고 있어 추후 공사 발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