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들어 2거래일 동안 하루에 한 종목씩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그 주인공은 파이오링크과 금호엔티다. 나란히 시장에 입성했지만 이들의 주가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상장한 파이오링크는 상장 첫날 하한가에 이어 이날도 1.27%(200원) 하락하며 1만5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파이오링크의 시초가는 1만8500원으로 공모가 1만500원보다 8000원이나 높게 형성됐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뤘다.
이 종목은 기관 청약률 334.7:1을 기록할 만큼 인기가 좋았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부진했다. 이날 기관은 총 3091억원 어치의 물량을 털어냈다. 외국인 투자자도 1501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만 5102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파이오링크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보다 안정적이며 효율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솔루션 및 제품을 개발하는 전문기업으로 지난 2000년 서울대학교 제어계측학과 연구실 동료들이 힘을 합쳐 세웠다.
지난해 총 매출액은 202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240억원, 영업 이익 목표치는 60억원이다.
반면 하루 늦은 2일 상장한 금호엔티는 상장 첫날 장 시작부터 계속해 상한가를 유지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이날 금호엔티는 시초가보다 15.00%(930원) 높은 71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 3100원보다 200% 오른 6200원에 형성됐다. 공모가의 두배를 웃돈 것이다. 개인과 기관은 매도 매물을 내놨으나 외국인의 매수세가 거셌다.
금호엔티는 자동차 바닥재인 플로어 카펫(Floor Carpet)부터 엔진소음의 실내유입을 차단하는 아이솔레이션 대쉬(Isolation DASH)까지자동차내장재의 모든 제품에 사용되는 Non-woven 소재를 생산하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액 505억 원, 영업이익 40억 원, 당기순이익 30억 원을 달성한 금호엔티는 지난 2006년 자동차 내장재 전문기업인 NVH코리아 그룹에 편입 된 후 연 평균 15%가량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종 고객사는 현대·기아, 르노삼성, 한국GM, TOYOTA, NISSAN 등 국내·외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며 특히 Non-woven 제조사 중 국내 완성차 5개 사를 최종 고객사로 둔 기업은 금호엔티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