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이 당초 발표한 우유 가격 인상안에 대해 대책회의를 열고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가격 인상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장 먼저 우유값 인상계획을 발표했지만 정부의 우유 가격 인상 자제 요청에 따라 눈치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매일유업 1일 오전 이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 인상계획에 대해 변한 것은 없지만 시간이 남은 만큼 신중하게 점검을 할 예정”이라며 “인상폭과 시기 등 아직 확정지어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이달 8일부터 흰우유 1ℓ 가격을 2350원에서 2600원으로 10.6% 인상키로 하고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와 현상을 벌여왔다. 매일유업 측은 “신선 우유는 원재료의 100%가 원유여서 원유값 인상폭이 그대로 원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소비자 가격을 인상하지 않으면 원가 상승에 따른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가격 인상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1일 부터 우유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던 동원F&B는 “우유 원재료인 원유값이 오르는 상황에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단행했지만 소비자 물가 등을 감안해 인상시기를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