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연대가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다.
남성연대는 30일 홈페이지에 성명을 올려 “저희 남성연대의 성재기 대표가 결국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됐다”며 “이를 보다 적극적으로 만류하지 못한 남성연대의 직원들은 국민들 앞에 고개를 숙인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성재기 대표는 절대 자살을 생각하지 않았다”며 “평소 운동으로 단련된 몸과 수영실력으로 얼마든지 한강에 다이빙을 하더라도 무사귀환 할 수 있다고 확신했고, 나름 한강의 수심과 지형적 특성도 조사하고 안전요원도 대기시키고 양복바지의 아랫부분을 끈으로 동여매는 등 준비도 해왔다”고 밝혔다.
또 “준비가 부족했고 너무나 위험한 도전이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성재기 대표와 남성연대가 생명을 경시하고 아무렇게나 목숨을 내던지려 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남성연대는 “성재기 대표는 또한 단순히 돈 1억원을 얻기 위해 투신을 한 것도 아니다”라며 “성재기 대표와 남성연대 입장에선 단순한 남녀 싸움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양성평등을 위한 이슈를 만들고자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평소 대표님께서 고민해온 현실과 대안을 최대한 널리 알리는 것이 망자에 대한 직원의 도리라 생각한다”며 “성재기 대표의 과거 방송출연 영상, 글, 원고 등을 차분히 정리해 남성연대 홈페이지에서라도 고인의 생각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성연대는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대표의 장례가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 문제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그러나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남성연대의 해산은 논외의 문제라는 점”이라고 못박았다.
이 단체는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저희 남성연대 직원들은 성재기 대표의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짊어지고 갈 것임을 선언한다”고 마무리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남성연대 대국민 성명서>
저희 남성연대의 성재기 대표가 결국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를 보다 적극적으로 만류하지 못한 남성연대의 직원들은 국민들 앞에 고개를 숙입니다. 국민들의 걱정과 우려에 대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저희 직원 개개인들의 변명을 위해서가 아니라 성재기 대표가 세상에 던지고 싶었던 메시지만큼은 최선을 다해 국민 여러분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저희 직원들의 책무라 믿습니다.
성재기 대표는 절대 자살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평소 운동으로 단련된 몸과 수영실력으로 얼마든지 한강에 다이빙을 하더라도 무사귀환 할 수 있다고 확신을 했습니다. 나름 한강의 수심과 지형적 특성도 조사하고 안전요원도 대기시키고 양복바지의 아랫부분을 끈으로 동여매는 등 준비도 해왔습니다.
물론 그 준비가 부족했고 너무나 위험한 도전이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성재기 대표와 남성연대가 생명을 경시하고 아무렇게나 목숨을 내던지려 했던 것은 아니라는 점만은 분명히 밝힙니다. 혹시라도 성재기 대표의 죽음이 생명 경시 흐름에 힘을 보태주는 결과가 되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성재기 대표와 남성연대는 누구보다 생명을 중시해왔습니다.
성재기 대표는 또한 단순이 돈 1억 원을 얻기 위해 투신을 한 것도 아닙니다. 성재기 대표와 남성연대 입장에선 단순한 남녀 싸움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양성평등을 위한 이슈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또한, 9월 국회에 발의된 성매매 특별법에 관한 성매수 남성만을 처벌하는 법안을 반대하고, 대중들에게 법안의 불합리성을 각성시키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슈를 대중에 널리 알리기에는 남성연대의 현실이 너무나 열악했고, 사회적 관심도 너무나 부족했습니다. 이를 타계하기 위해 성재기 대표는 스스로 깃발을 들고 열악한 현실을 뛰어넘기 위한 기획을 고민해왔습니다. 결과론적으로 그 기획이 너무나 극단적인 선택이 되었고, 비극적 결말을 초래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저희 남성연대는 성재기 대표의 죽음을 미화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다만 평소 대표님께서 고민해온 현실과 대안을 최대한 널리 알리는 것이 망자에 대한 직원의 도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성재기 대표의 과거 방송출연 영상, 글, 원고 등을 차분히 정리하여, 남성연대 홈페이지에서라도 고인의 생각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남성연대의 향후 행보에 대하여 많은 분들의 진심어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만, 대표의 장례가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 문제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남성연대의 해산은 논외의 문제라는 점입니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저희 남성연대 직원들은 성재기 대표의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짊어지고 갈 것임을 선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