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소프트웨어(SW) 인재 1만명을 양성할 대학 26곳을 선정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건국대, 고려대, 동국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한양대 등 수도권 지역 17개 대학과 강원대,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 충남대 등 9개 지방 대학에서 ‘SW 전문가 과정’과 ‘SW 비전공자 양성과정’을 동시에 운영한다.
각 대학은 다음달 삼성과 계약을 완료하고 이르면 2학기부터 이 프로그램에 참가할 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SW 전문가 과정은 전산학과(컴퓨터공학과·소프트웨어학과 포함)를 전공하는 대학교 3∼4학년생 2500명을 선발한다. 2년간 장학금을 지급하고 전문가 수준으로 실력을 키우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은 교수진과 협의해 어떤 교육 과정을 개설할지 정하고 교과 과목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한다. 장학생으로 뽑힌 학생들이 삼성 계열사에 지원하면 가산점을 받는다.
SW 비전공자 양성과정은 인문학 등 SW와 관계없는 전공을 공부하는 학생 5000명이 SW 기초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과정 운영에 필요한 경비는 삼성이 부담한다.
학생들은 2∼4학년 3년간 매학기 2과목씩 12과목을 들어 총 36학점을 이수하고 방학에는 SW 현장 교육을 받고 인턴 기회를 얻는다. 장학금을 받거나 채용 시 혜택은 없지만 ‘통섭형 인재’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아울러 삼성은 계열사가 진행 중인 ‘삼성 S/W 멤버십(삼성전자)’과 ‘에스젠클럽(삼성SDS)’에 참여하는 학생 수를 기존 250명에서 5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은 앞서 SW 전문가 과정 지원에 625억원, SW 비전공자 양성과정에 500억원, 삼성 S/W 멤버십 및 에스젠클럽 확대에 500억원 등 총 1625억원을 5년에 걸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