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은 올해 상반기 자동차 검사를 실시한 결과 총 154만대 중 27만대(17.4%)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유형별로 △제동장치 고장(5만3339대) △등화장치 고장(4만4578대) 주행 및 조향장치 고장(8758대) 등이 높은 부적합률을 보였다.
제동장치의 경우 브레이크 호스가 꺾이거나 브레이크 고정 볼트가 풀리는 등 눈에 보이는 고장 외에 브레이크 휠 실린더 파손 등 발견하기 어려운 고장도 많았다. 타이어 편마모나 갈라짐, 휠 변형 등의 고장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력전달 및 조향장치에서도 판스프링(완충장치) 절손이나 이탈, 쇽업쇼버 절손, 스테빌라이저 볼트 체결상태 불량 등의 고장이 다수 발견됐다. 이밖에 저감장치(배기장치) 과열, 배기관 절손, 배기관과 추진축 간섭, 배기관 이음부 워셔를 삽입하는 불법사례 등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차종별로는 승용차에서 외관상 확인이 어려운 브레이크 호스, 등속조인트 등의 고장이 많았고, 화물차는 판스프링, 추진축 고장 등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부적합 판정을 받은 자동차는 제동거리가 길어지거나 주행중 타이어 파열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 확률이 높다는 게 공단의 설명이다.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자동차를 안전하게 이용하려면 평소 정비업체를 방문할 때 다른 부품에 고장이 있는지 확인하는 등 자동차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