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에서 ‘블루베리’라는 단어로 검색을 해봤다. 검색 결과 상단에 가장 먼저 블루베리를 파는 10여개의 인터넷몰들이 가득 자리잡고 있었고, 뉴스에는 블루베리를 경작하는 지방이 부농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소식이 화면을 가득채웠다.
베리 전성시대다. 미국 타임지는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로 블루베리를 꼽았다. 최근에는 크랜베리와 아시아베리도 급부상하고 있다. 눈 건강 부터 뛰어난 항산화 효과로 노화 방지 기능을 갖고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귀를 솔깃하게 만든다.
백과사전에는 북미 대륙의 인디언들이 옛날부터 블루베리를 식품으로 사용했고, 열매와 잎의 엑기스는 괴혈병과 당뇨병, 비뇨기 질환 등의 치료에 사용했다고 소개돼 있다.
눈에 좋다는 이야기는 여러 에피소드 중 영국 공군 조종사의 말이 가장 다가온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영국 공군의 조종사가 빵에 블루베리를 빵 두께만큼 발라먹은 결과 ‘희미한 빛 속에서도 물체가 잘 보였다”고 말했다. 학자들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블루베리가 시력 개선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이처럼 칭찬일색인 베리는 정말 건강에 좋을까
전문가들은 베리류가 암이나 심장병, 뇌졸중 등 각종 성인병 예방과 노화방지 기능을 갖고 있다고 예찬하고 있다. 특히 블루베리는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인해 ‘눈의 스트레스’가 증가되면서 눈의 영양소 공급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1970년대 이탈리아에서는 한 제약회사가 블루베리 제품을 의과용 의약품으로 만들어 안과 혈관장애 질환을 개선하는 데 유효한 평가를 얻기도 했다.
그렇다면 베리는 무조건 좋기만 할까? 먹는 방법이 따로 있는 건 아닐까? 시중에 나와있는 베리 열매를 이용해 만든 제품들은 안심하고 사먹을 수 있을까?
베리의 효과를 가장 극대화시키는 방법은 따로 있다. 흐르는 물에 씻은 뒤 바로 열매를 먹는게 가장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하지만 베리를 과다섭취하면 콜레스테롤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 일반 과일이 그렇듯이 베리도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높이는 과당이 다량 들어 있다.
베리의 효능이 미디어와 입소문을 통해 배가되면서 지금 유통업계는 베리 전쟁중이다. 베리를 원료로 해 만든 제품은 셀 수 없이 많다.
예를 들면 4년마다 한 번 열리는 희귀한 인삼열매인 진생베리는 노화방지에 탁월해 식품 원료로 쓰인다. 국내 한 화장품회사는 오랜 연구를 통해 진생베리 제품화에 성공했다. 이른바 뷰티푸드로 이름붙여져서 피로를 자주 느끼고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들에게 면역력 증진과 혈액 흐름,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밖에도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한 세계 10대 건강식품인 블루베리 주스, 아마존 지역 원주민들의 에너지와 원기를 증진시키기 위해 대대로 먹었다는 오메가 3가 풍부한 아사이 베리 주스 등 음료도 많이 나와있다.
이번 호는 베리 각각의 효능과 일부 부작용들을 소개하고,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과 그 면면을 살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