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식 회장, 화인파트너스 계열군… 심충식 부회장, 선광 계열군 이끌어 = 선명그룹 창업주는 고(故) 심명구 회장이다. 심 회장은 부인 윤혜원씨와 슬하에 장남 장식, 차남 충식씨 형제와 현식, 명식씨 등 딸을 뒀다. 2008년 타계한 후, 2세인 장남 심장식 회장과 차남 심충식 부회장이 전면에 나서서 그룹을 이끌어 가고 있다. 지배구조상 심 회장과 일가족이 이끄는 화인파트너스 계열군과 심 부회장과 일가족이 이끄는 선광 계열군으로 크게 나뉜다.
심 회장은 화인파트너스 최대주주로 지분 23.79%를 보유하고 있다. 선광 지분 8.81%로 2대주주다. 이 외에도 휠라선, 선이루핀, 썬플라워리조트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특히 선광의 경우, 심 부회장이 13.38%로 최대주주다. 이어 심 회장과 심 부회장의 자녀들이 지분을 조금씩 증여받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창업주 심명구 회장의 동생인 심정구 명예회장도 선광 지분 4.2%를 소유하고 있다. 심정구 명예회장은 12~15대까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국회재정경제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현재 선광의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경영고문을 맡고 있다.
아직 3세 경영의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3세 일가 중에서는 심 회장의 아들인 심우인씨가 휠라선의 비상근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다.
특히 한국개발금융은 지난해 말 기준 당기순이익 82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반면 화인파트너스는 당기순손실 510억원을 나타내며 지난해 적자전환했다. 선광은 당기순이익이 올해 173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 휠라선도 당기순이익 24억원을 보였지만 전년 대비 69% 감소한 금액이다.
선명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을 살펴본 결과, 단미사료 제조·판매업체인 휠라선(옛 동화공사)이 AA등급으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정보에 따르면 주력회사 선광과 썬플라워리조트는 A등급에 속해 있다. A등급은 상업 거래를 위한 신용능력이 양호하며, 환경변화에 대한 대처 능력이 제한적인 기업을 말한다. 이어 곡물·사료 수출입 판매업체인 선이루핀은 BB등급에, 항만하역과 운송 관련 서비스업체인 동화실업과 선명아암물류는 B등급에 놓여 있다. 광탄농장, 선광문화재단, 인천북항다목적부두 등은 CCC등급에 포함돼 있다.
이번 평가는 나이스신용평가정보의 2013년 정기평가 결과다. 신용등급은 각 기업을 AAA, AA, A, BBB, BB, B, CCC, CC, C, D, R로 구분하며 재무적 신용도를 나타낸다. 또 등급 내에서의 상대적 위치에 따라 플러스(+) 또는 마이너스(-) 부호를 부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