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원작 만화 오는 29일 재출간… 번역부터 표지까지 새단장

입력 2013-07-2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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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설국열차' 표지(민음사)
▲만화 '설국열차' 표지(민음사)

영화 ‘설국열차’의 원작만화 ‘설국열차’가 오는 29일 재출간된다. 민음사 계열사인 세미콜론을 통해 번역부터 표지까지 새로워진 모습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설국열차’는 1970년대부터 자크 로브(시나리오)와 알렉시스(그림)의 구상으로 시작됐다. 이후 알렉시스는 1977년 세상을 떠났고, 장마르크 로셰트가 이 프로젝트에 합류하여 1984년 1권이 출간됐다. 자크 로브는 이 작품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으로 1986년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으나 1990년 세상을 떠났다.

두 명의 작가를 먼저 보낸 장마르크 로셰트는 뱅자맹 르그랑과 함께 시리즈를 재개하여 1999년 2권, 2000년 3권이 출간돼 완성됐다.

2006년 ‘괴물’ 개봉 당시, 봉준호 감독의 인터뷰에서 차차기작으로 ‘설국열차’를 거론했다. 거의 모든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은 동명의 프랑스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언급된 것.

2004년 국내에 번역 출간된 만화 ‘설국열차’는 멸망한 세상의 유일한 생존처인 열차를 소재로 한 디스토피아적 SF다. 지난 4일 쇼케이스를 통해 봉준호 감독은 “캐릭터와 스토리라인은 각색을 통해 변경됐지만, 빙하기를 통해 기차를 탄다는 이야기의 기본적인 설정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작품 내 설국열차는 얼어붙은 세상을 가로지르는 ‘노아의 방주’를 방불케 한다. 동서 냉전의 시기, 사치스러운 호시절을 누리던 중 기후 무기가 가동되고 예상치 못한 위력으로 재앙이 벌어진다. 지구는 눈으로 뒤덮인 백색의 사막이 된다. 동토의 설국을 달리는 1001량의 열차 안에 무너진 세계의 마지막 생존자들이 살아간다.

열차 속 세상은 계급 사회의 축소판이다. 권력을 독점한 황금 칸 탑승자들은 맨 끝 꼬리 칸 탑승자들에게 인간적 삶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도 허용하지 않는다. 열차의 각 량은 생활공간부터 농사, 식품 가공, 군사, 감옥까지 각 용도에 맞게 이용되고, 기관차와 가까운 맨 앞 칸의 탑승자들이 열차를 지배한다. 그리고 사람들의 삶이 유지되려면 열차는 멈추지 않고 달려야만 한다.

한편, ‘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의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에서 벌어지는 계급 간의 투쟁을 담은 영화다. 주연은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에드 해리스, 고아성이 맡았다. 오는 8월 1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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