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국방부가 칼을 빼들었다.
국방부는 18일 오전 공식 브리핑을 열고 “국방홍보지원대원(연예병사)에 대한 감사 결과, 해당 제도의 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의 이 같은 결정은 군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국민들의 신뢰를 잃은 연예병사들에 대한 특단의 조치이다. 김관진 국방장관이 지난달 2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직접 사과의사를 표명한 만큼 대대적인 계획이 예상됐다.
연예병사 제도 폐지와 관련한 징계 조치도 뒤따른다. 국방부는 현재 복무 중인 연예병사 15명에 대해 8월 1일 기준으로 부대를 분류해 재배치한다. 전역 시기가 3개원 미만인 병사는 국방부에 잔류해 일반업무를 보고, 나머지 병사는 야전부대로 적을 옮긴다.
사복 착용, 음주, 성매매 업소 출입, 핸드폰 소지, 민간인 폭행 등의 문제를 일으킨 징계 대상자 8명에 대해서는 중징계 7명, 경징계 1명의 조치가 내려졌다.
이모 일병과 최모 일병은 춘천 공연 후 숙소를 무단 이탈해 중징계를 받았고, 김모 병장은 규정을 어기고 휴대전화를 반입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무단 외출해 중징계를 받았다.
이모, 김모, 이모 상병은 휴대전화를 반입해 사용한 것으로 징계를 받았다. 경징계 대상인 이모 상병은 부적절한 시간에 외출했지만 담당 간부의 허락을 받았다는 이유로 중징계를 면했다.
지난달 25일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 ‘현장 21’은 강원 춘천시에서 진행된 6·25 전쟁 춘천지구전투 전승행사에 참석한 이후 진행된 연예병사들의 화려한 외출을 고발했다. 이들은 밤 늦은 시각 사복차림으로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하며 음주를 즐겼고, 안마시술소에 출입하는 모습까지 포착돼 공분을 샀다.
논란이 불거지자 국방부는 국방홍보원 소속 병사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감사를 시작했다.
문제를 일으킨 국방홍보원 병사는 안마시술소에 출입한 가수 세븐, 그룹 마이티마우스 멤버 상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