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에서 29년째 원코리아페스티벌을 이끄는 정갑수·김희정 부부의 둘째 아들 정현(15)군은 중국 유학 중 재외동포재단 주최의 재외동포 청소년 초청연수에 참가했다.
충남 공주대학교에서 지난 16일 개막한 ‘2013 재외동포 청소년 1차 초청연수’에서 만난 정현군은 “통일이 되려면 한국·일본·중국이 앞으로 더 긴밀한 사이가 돼야 한다. 특히 중국의 영향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기에 직접 보고 배우려고 중국 유학을 결심했다. 나중에 3개국이 함께하는 원코리아 통일운동을 해보고 싶다”며 자신의 포부를 당차게 밝혔다.
정군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부모의 권유로 중국 선양으로 유학을 가 지금은 조선제6중학교 2학년이다.
유학 생활이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원래 중국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다”며 “일본에서 재일동포로 차별과 멸시를 겪으며 성장했기에 어딜 가든 힘들 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동기에 관해 정현군은 “방학 때 서울의 외가를 종종 찾았지만 전통문화와 농촌생활을 체험하는 연수는 처음이라 모국을 제대로 배우고 느낄 기회라 생각했다”며 “나와 같은 정체성을 가진 친구들이 세계 곳곳에서 모여 함께 지낸다는 것만으로도 마음 든든하고 기대된다”고 했다.
16일부터 8일간 진행되는 1차 연수에는 전 세계에서 참가한 한인 청소년 500여명이 춘천·속초·안동·전주·대전 등 9개 지역으로 흩어져 일일학교에서 전통문화 등을 익히고 민박 생활을 통해 모국의 정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