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아파트 신규 공급이 강남권에 집중되고 있다.
판교 알파리움1단지 청약경쟁률 32.7대 1을 비롯해 위례신도시 래미안 27.7대 1, 위례힐스테이트 11.2대 1 등 아무리 시장상황이 어려워도 소위 '될 곳은 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하반기에도 강남 재건축을 비롯해 위례신도시 등 강남권 신규 아파트 분양물량이 줄줄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상반기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8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하반기 강남권에는 15개 사업장(공공분양 포함)에서 8577가구가 일반에 선을 보인다.
지역별 물량을 살펴보면 강남구는 삼성물산이 다음달 대치동 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대치 청실'(총 1608가구)에서 일반분양 162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10월에는 e편한세상논현경복(총 376가구)에서 49가구가 나온다.
서초구에서는 9월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잠원대림아파트 재건축사업장(총 843가구)에서 전용면적 84~104㎡ 일반분양 126가구가 출시된다.
송파구에서는 위례신도시 물량이 대부분이다. 우선 주상복합아파트 물량이 대거 선을 보인다. 총 4개 단지 1775가구가 주인을 찾는다.
현대건설이 C1-1블록에서 주상복합 물량으로 85㎡ 초과 49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또 현대산업개발이 C1-3블록에서 '위례 아이파크1차' 400가구를 9월 초에 분양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이어 11월에도 C1-2블록에서 '위례 아이파크2차' 495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은 '위례와이즈더샵' 390가구도 9~10월경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10월에 687가구 규모의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와 972가구 규모의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 2개 블록을 동시에 분양할 계획이다. 송파구 문정동에 들어서는 복합 주거단지인 '송파 파크 하비오'도 아파트 999가구를 공급 계획하고 있다.
강남구 내곡지구와 세곡지구 등에서 공공분양 3398가구가 하반기 분양된다. 내곡지구에서는 이달 3단지(320가구), 5단지(395가구) 보금자리 물량이 공급된다. 이어 오는 10월에는 1단지 104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하반기에만 총 1764가구가 나온다.
여기에 세곡2지구도 분양에 가세한다. 1·3·4단지 총 1634가구가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이밖에 경기도 성남시 소재 A2-11블록 위례신도시보금자리 1550가구도 오는 10월 분양에 나설 예정에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세곡과 내곡보금자리지구는 위례신도시와 더불어 쾌적한 생활환경과 강남 생활권을 갖고 있어 청약 인기 지역으로 꼽히는 곳 가운데 하나"라며 "하지만 보금자리지구 특성상 공공분양 물량이 대다수인 데다, 도심 외곽이라 일부 단지는 대중교통 인프라가 다소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