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12월 기업은행장에 오른 조준희 행장은 금융권 최초로 임직원 인사를 하루 만에 끝내는‘원샷 인사’를 도입해 주목받았다.
지난 11일에도 ‘원샷 인사’를 단행하고 향후 저성장 시대의 장기전에 대비해 조직 정비에 나섰다.
조 행장은 신임 부행장에 이상진 경서지역본부장과 임상현 충청지역본부장을 승진 임명하고 임직원 약 1900명의 승진·이동 인사를 단 하루에 마무리하는 등 거침없는 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해 1월 첫선을 보인 이후 네 번째 ‘원샷 인사’다.
기업은행은 문화콘텐츠와 IP금융 등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문화콘텐츠팀과 IB지원팀을 문화콘텐츠금융부와 IB지원부로 확대 개편하고, 전문성과 추진력을 겸비한 우수인력을 전진 배치했다.
또 ‘금융소비자 주권 강화’라는 시대 흐름에 맞춰 고객 입장에서 올바른 금융거래 관행을 정착시키고 한 번 더 고객을 살피기 위해 민원해소팀을 신설했다.
여신 건전성과 리스크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외국환·부실채권 관리, 중소기업 M&A 등을 전담하는 구조조정팀을 신설하고 전담 인력을 배치해 관리의 전문성을 높였다.
조 행장은 지난 2년6개월간의 임기 동안 ‘조직혁신’과 ‘실적’으로 위기를 돌파해 나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은행은 현재 대형 시중은행에 버금가는 실적으로 은행권 5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2010년 당기순이익 1조2901억원을 기록한 이래 2011년 1조5522억원, 2012년 1조1206억원을 거두며 3년 연속 1조원 이상의 순익을 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5.3% 감소한 2575억원의 순익에 그쳤으나 전체적으로 저금리·저성장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와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을 감안하면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기업은행은 오는 2015년까지 △총자산 300조원 △기업·개인고객 각 100만·1500만 달성 △중소기업 연관 신시장 창출 △동아시아 IBK금융벨트 구축 등 중장기 경영전략 달성을 위해 적극적인 경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