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괴물 물고기, 신살갈치 변종 사진과 비교해 보니…

입력 2013-07-1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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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괴물 물고기

▲(사진 위에서부터) 제주자연사박물관에 전시중인 실산갈치 박제, 실산갈치 사진 및 스케치, 여수 괴물 물고기

'여수 괴물 물고기'가 국내 미기록 희귀종인 실산갈치(학명 Zu cristatus) 변종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수 괴물 물고기는 15일 다음 아고라에 사진이 올라오면서 화제가 됐다. 턱밑과 등쪽에 곤충 더듬이 모양의 2개의 지느러미가 있으며, 특히 가늘고 긴 꼬리지느러미의 끝부분은 부채살 모양으로 이뤄진 특이한 모습의 여수 괴물 물고기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실산갈치와 흡사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사진상으로는 처음 보는 물고기”라며 “꼬리 지느러미 모습이 실산갈치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산갈치의 돌연변이들은 여수 괴물 물고기와 같은 꼬리 모양을 하고 있어 “여수 괴물 물고기가 실산갈치 변종이다”라는 의견이 다시 힘을 얻고 있는 것.

한편 실산갈치는 국내 미기록 희귀종으로, 그동안 일본 오키나와를 포함해 태평양과 대서양 난류 해역에서 적은 개체수만 발견된 것으로 보고돼 왔으나 지난 2009년 7월 제주도에서 잡혀 박제로 전시되고 있다.

이 실산갈치는 김성환 씨가 제주도 우도 북방 약10마일 해상에서 갈치 채낚기 조업 중 잡아 제주도민속자연박물관에 기증한 것이다.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은 당시 실산갈치에 대해 “몸은 은백색을 띄며 검은색 가로 반문이 있고 옆으로 납작하다”며 “위턱은 크게 돌출시킬 수 있으며 이가 있고, 등지러미 앞부분과 배지느러미는 실 모양으로 길고 주황색을 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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