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최악의 전력난이 예고된 가운데, 효율적인 대안으로 가스냉방이 부상하고 있다.
15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냉방전력수요는 1766만kW로 하절기 최대전력의 23.7%를 차지했고 같은 기간 가스냉방 전력대체량은 190만kW로 원전 2기 발전량에 해당했다. 가스냉방은 전기 대신 가스를 열원으로 하는 냉난방 방식으로, 점차 전력피크 억제를 위한 주요 시스템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가스냉방은 기존 전력과 달리 에너지 손실이 적고 수송 손실이 없어 효율적이다. 또한 냉방용 천연가스 요금도 원료비 이하로 책정돼 경제성도 좋다. 여기에 도시가스로 매설된 배관을 통해 공급되기 때문에 가스 공급의 안정성이 높다. 물을 사용하는 흡수식 가스냉방은 환경성면에서도 뛰어나다.
정부는 이 같은 가스냉방의 장점을 인지하고 설치보조금 지급, 공공기관 가스냉방 설치 의무화, 대형 건물 가스냉방 설치 유도, 가스냉방기기 효율에 따른 설치보조금 차등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가스공사에서도 1996년부터 가스냉방장려금 지원정책을 시행, 1997년부터 원료비 이하로 요금을 책정해 운영하고 있다. 2010년부터는 정부 보조금으로 전환해 운영 중이며 현재는 가스냉방기기 설치비의 약 20%를 정책자금에서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