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시티서 방 뺀 롯데·아워홈…신세계 어쩌나?

입력 2013-07-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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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센트럴시티에서 롯데와 아워홈이 외식 매장을 철수했다. 매출 하락으로 임대료를 견디지 못하고 대표 매장을 뺀 것 이다. 센트럴시티측은 대체 브랜드를 찾고 있지만 마땅하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센트럴시티를 인수한 신세계의 신세계타운 계획도 장미빛 전망에서 안개 속으로 변했다.

12일 롯데리아는 지난달 24일자로 크리스피크림도넛 센트럴시티점 영업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2006년 10월에 오픈해 7년만에 매장 문을 닫게 됐다.

크리스피크림도넛 센트럴시티점은 센트럴시티 지하 중앙분수 광장 바로 앞에 위치한 80여평대 매장이다. 신세계 강남점 지하 식품매장과 바로 맞닿아 있어 강남 최고 수준의 유동인구가 지나는 곳 이다. 센트럴시티에 따르면 크리스피크림도넛은 오픈 당시에는 매출을 크게 올렸지만 점차 센트럴시티 기대 수준 대비 매출이 떨어졌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계약 만료로 매장을 빼게 된 것 이다. 임대료 조건이 서로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센트럴시티측은 “크리스피크림도넛의 매출이 센트럴시티 기대 수준에 비해 부진해 협의를 통해 매장을 빼게됐다”는 입장이다.

같은 달 아워홈의 프리미엄 푸드코트 ‘푸드엠파이어’도 센트럴시티에서 나갔다. 지난 5월에 오픈한지 1년여만의 일 이다.

‘푸드엠파이어’는 11개의 다양한 외식브랜드들을 입점시키고‘세계음식테마파크’를 지향하는 등 아워홈의 전략 사업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당장 롯데와 아워홈이 나간것과 관련해 센트럴시티측은 대체 브랜드를 찾는가 하면 입점 브랜드들의 매장에 대한 실사를 검토하고 있다. 상권과 업체들의 영업력을 따져 임대료가 적정한지 를 따지겠다는 것 이다.

센트럴시티 관계자는 “새로 생긴 공간에 건강 등 고객들의 니즈·트렌드에 맞는 브랜드를 유치하려고 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매장 임대료가 적정한지 검토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센트럴시티측은 파미에파크 인근에 한국, 중국, 일본 등 각 나라별 테마로 국수거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고객 유치를 위해서다.

센트럴시티 관계자는 “센트럴시티 내 10년 이상된 곳도 많기에 리뉴얼을 통해 새롭게 달라지려고 한다”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증축 문제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트럴시티는 서초구 반포4동 19-3에 위치해 있으며 5만9149m²(1만7893평)부지에 백화점과 호텔, 종합터미널, 영화관 등이 들어있는 복합건물로, 건물 면적만 26만5821m²(8만411평)에 이른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0월 강남점이 입점한 센트럴시티를 인수하고, 지난 4월 센트럴시티와 연결돼 있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의 지분 38.74%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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