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유럽 석유시장 노린다

입력 2013-07-0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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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무나이가스, 우크라이나·터키 진입 선언

카자흐스탄 국영 에너지회사인 카즈무나이가스(KMG)가 유럽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카즈무나이가스의 다니야르 베를리바예프 부회장은 FT와의 인터뷰에서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우크라이나와 터키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며 이들 나라에 주유소 LNG수입터미널 배급소 형태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KMG는 전 세계 국영회사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 중 하나로 카자흐스탄의 성장 동력 역할을 하고 있다.

KMG의 중요성이 점점 두드러지면서 세계 원유생산국들의 자원 민족주의도 강해지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KMG는 최근 수년간 국제 컨소시엄을 구성해 세계에서 가장 개발 비용이 많이 들어간 유전 개발프로젝트로 알려진 카샤간을 포함해 두 개의 천연가스와 유전을 개발하고 있다.

카샤간은 원유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비용이 많이들고 개발이 어려운 유전 개발프로젝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원유 매장량은 90억~130억 배럴로 추정된다.

데이비드 캐머론 영국 총리도 지난달 카자흐스탄을 처음 방문했을 때 카샤간 유전지대에 있는 시설을 시찰한 바 있다.

KMG는 유전 개발 외에도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물밑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2007년 KMG는 루마니아 국영석유 회사 롬페트롤을 인수했다. 롬페트롤은 자국 내 2개의 정유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 7국에서 정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KMG는 롬페트롤 인수 후에 유로5 연료 기준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고자 정유시설 개선 작업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럽의 원유와 정유 제품의 수요가 계속 떨어지는 추세인데다 최근 유럽 정제시설의 수익률도 좋지 않아 유럽 진출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할 수도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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