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닭백숙, 초계탕, 삼계탕, 흑임자수탕 등 주로 토종닭을 이용한 여름철 건강식을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초복부터 말복(7월13일~8월12일)까지 미국과 유럽 주요 10개 노선 일등석 고객을 대상으로 닭백숙을 제공한다. 동남아 일부 노선 일등석 고객에게는 닭백숙이 연중 제공되고 있다.
또 중국 일부지역을 방문하는 승객들이 일등석 또는 프레스티지석을 선택할 경우 흑임자수탕을 맛볼 수 있다. 궁중이나 양반가에서 여름 보양식으로 즐겨 먹던 한국 전통요리로 차게 식힌 닭육수와 참깨를 함께 갈아 닭고기와 야채를 넣어 먹는 보양식이다.
오는 8월 말까지 중장거리 비빔밥 제공 노선에서는 오이냉국을 제공한다. 또 미 동부와 유럽노선 일등석, 프레스티지석 승객은 1년 내내 영양밥과 동치미국수를 맛볼 수 있다.
대한한공 관계자는 “토종닭을 이용한 여름 보양식 백숙 메뉴에 대한 관심과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며 “지난해부터 서비스 되고 있는 동치미국수도 더운 여름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올 여름 장거리 전 노선의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에 서비스하는 오디 산마죽은 여름철 갈증을 해소해주는 오디와 기력 보호에 좋은 산마를 조화롭게 활용해 만든 새로운 보양식 메뉴다. 특히 장거리 비행에 지친 승객들에게 호응이 높다.
또 유럽 노선 일등석에서 서비스되는 열두 초계탕은 여름철 대표 궁중 보양식으로 시원한 닭 육수에 호박씨, 해바라기씨 등의 견과류와 자체 개발한 삼색 포두부 국수 등 12가지 재료를 넣어 만들었다. 계절 반찬으로는 피로회복에 탁월한 매실장아찌와 입맛을 돋우는 참외장아찌, 비듬나물 등을 신규 서비스한다.
한현미 아시아나항공 서비스본부장은 “다양한 여름철 특별 보양식을 통해 손님들의 원기회복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