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콘텐츠산업 육성을 통해 2017년까지 매출 120조원, 일자리 8만개 창출,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키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제12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콘텐츠산업 진흥계획’을 공동 발표했다.
미래부와 문화부는 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달 4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콘텐츠산업 진흥계획 수립을 준비해왔다.
이를 통해 양 부처는 2017년까지 콘텐츠 분야에 9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콘텐츠 코리아랩 23개소를 설립하는 등 창의적 콘텐츠 산업 육성으로 ‘손에 잡히는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콘텐츠산업은 최근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매출, 수출, 고용 등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88조원, 수출은 48억 달러, 종사자는 60만5000명으로, 각각 연평균 8.6%, 19.7%, 2.5%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 콘텐츠 기업은 영세한 수준이며, 고용환경도 불안정한 상황이다. 특히 매출액 10억 미만이거나 종업원이 9명 이하인 회사가 전체 11만개 중 94%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이에 미래부와 문화부는 2017년까지 시장규모를 120조원으로 키우고, 100억 달러 수출, 69만명 고용을 목표로 5개 주요 전략을 추진한다.
주요 전략은 △창의성과 상상력을 지원하는 창조기반 조성 △창업 활성화 및 창의인재 양성 △글로벌 콘텐츠 육성 및 지역기반 강화 △건강한 콘텐츠 생태계 조성 △콘텐츠 육성 거버넌스 구축 등이다.
우선 콘텐츠산업 활성화를 위해 콘텐츠펀드를 확대, 창의적 아이디어가 콘텐츠로 제작되고 영세 콘텐츠 기업의 성장을 위해 투자한다. 문화부는 ‘위풍당당 콘텐츠코리아펀드’를, 미래부는 ‘디지털콘텐츠코리아 펀드’를 통해 각종 문화콘텐츠, 인문예술, 방송통신, 디지털콘텐츠 등의 제작 및 창업 지원에 나선다. 지난해 기준 9200억원 규모의 콘텐츠펀드를 2017년까지 미래부 4000억원, 문화부 5000억원 등 9000억원을 추가 조성해 1조8200원 규모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창작과 창업의 공간으로 이용될 ‘콘텐츠코리아 랩’ 23개소 설립을 준비중이다. 내년 공개워크숍, 특별강연, 라운지, 카페, 회의실, 공동 작업실, 워크숍 공간 등 개소를 준비하고 있다.
현장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관행의 개선, 투자여건 개선 등을 추진하고, 등급심의 제도 역시 새롭게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저작권 강화와 콘텐츠 수출 활성화 등에 중점을 뒀다.
이밖에 글로벌 5대 킬러콘텐츠(음악, 게임, 애니, 영화, 뮤지컬) 육성을 추진하고, 출판·스토리·만화 등 차세대 유망콘텐츠 분야도 전문 펀드와 제작지원 등을 통해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또한 콘텐츠 육성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정책도 마련했다. 미래부·문화부 간 정책협의체를 정례적으로 운영해 콘텐츠산업 관련 규제완화·제도개선 및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강성주 미래부 융합정책관은 “창작자는 창의적인 환경에서 창작에 매진하고, 기업은 세계시장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국민들은 수준 높은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도록 미래부와 문화부가 협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