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기업 서로 손잡아 불황극복…CJ프레시웨이-락앤락 해외 사업 윈-윈

입력 2013-07-0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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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기업끼리 서로 손을 잡고 불황 극복에 나서고 있다.

3일 락앤락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4일 자사 동나이법인(플라스틱 사출 공장)에 CJ프레시웨이의 급식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10월 1일부터는 내열유리공장, 쿡웨어 공장까지 급식 서비스 이용을 확대했다. 1700명에 달하는 락앤락 베트남 공장 임직원이 CJ프레시웨이의 밥을 먹게 된 것이다. 락앤락은 안정적인 급식 공급을, CJ프레시웨이는 사업 확대 효과를 얻게 됐다.

당초 락앤락측은 기존 로컬 업체의 급식 서비스에 부족함을 느끼고 국내 업체를 급식 사업자로 선정하기로 했다. 후보 3개업체 중 CJ프레시웨이는 락앤락의 요청 사항에 가장 빠르게 대응하고 현지인 대상 시식에서도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락앤락 베트남 공장 현지 관계자는 “CJ프레시웨이 급식에 만족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락앤락측도 “현지 공장의 복지와 안전을 위해 대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CJ프레시웨이측은 “앞으로 물류 체계와 현지인들이 더욱 선호하는 메뉴를 구성하되 가장 기본인 식품 안전을 유지하며 급식의 수준을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2월부터 베트남에서 동나이, 붕따우 지역 등을 중심으로 락앤락, 효성스판텍스, 태광MTC(신발부품) 등의 생산 공장에서 일 2만식 정도를 제공하고 있다. CJ그룹의 글로벌화에 베트남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에 발맞추는 것이기도 하지만 성장성도 높게 보고 있는 상태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베트남 현지 사정이 국내와 많이 달라 사업 초창기로 아직 안정화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초기 투자 개념이라 손익을 따지기에도 이른 상황이지만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승환 CJ프레시웨이 대표는 이달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4개국에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과 관련한 시장 조사 차원에서 출장을 다녀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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