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와 카타르가 미얀마의 이동통신시장을 장악하게 됐다.
미얀마 정부는 이동통신 사업권 공개입찰에서 노르웨이 통신업체 텔레노어와 카타르의 우레두를 선정하고 5년간 사업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고 27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이번 입찰 결과에 대해 텔레노어 아시아 지사장 시그베 브렉은 “앞으로 미얀마 정부는 물론 이동통신업계와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이번 사업권 입찰에는 전 세계에서 90여개 기업들이 관심을 보였다.
‘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은 버뮤다의 디지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으나 실패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중국의 차이나모바일과 영국의 보다폰도 지난 4월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권 입찰에 참여했지만 탈락했다.
경제 개방과 함께 미얀마 이동통신 시장은 ‘블루오션’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얀마의 5500만 인구 중 휴대폰 사용 비율은 아직 10% 수준에 머물고 있다. 빠른 속도로 경제가 발전하고 있어 휴대폰 사용자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열악한 인프라는 미얀마에 진출하려는 기업에게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라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피터 마어 비자 동남아시아 지사 이사는 “미얀마의 통신 라인이 부족한데다 가격도 고가이고 작동도 안 된다” 고 지적했다.
한편 불교 국가인 미얀마에서는 불교와 소수종교인 무슬림이 종교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 무슬림 국가인 카타르 업체 우레두 선정을 놓고 미얀마 내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지난 수십여년에 걸쳐 군부 독재가 이어졌던 미얀마는 최근까지 외국회사의 진출을 차단했으며 2011년 테인 세인 대통령의 집권 이후 경제 개방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얀마 경제개방 이후 코카콜라가 투자 허가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비자나 포드 생활용품업체 프록터앤드갬블과 유니레버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미얀마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