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당시 미군 산하 대북첩보부대였던 ‘켈로부대’의 작전지도와 사진 등 관련 기록물이 처음으로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국가기록원은 6.25를 맞아 오는 30일까지 미국 특수전사령부, 국가기록관리청, 유엔기록보존소 등에서 수집한 6.25 관련사진과 문서 기록물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전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6.25 전쟁 당시 비정규군으로 북한 등 적진에 파견돼 첩보를 수집하거나 유격활동 등 특수임무를 수행한 미군 산하 8240부대(일명 켈로부대) 관련 기록물이 처음 공개됐다.
공개된 기록물에는 켈로부대원들이 점호를 받는 모습, 중공군 복장을 하고 북한으로 침투하기 직전 모습, 유엔사령부에서 작성한 켈로부대의 작전지도, 1952년 미군 대령이 내린 작전명령서 등이 담겨 있다.
특히 이번 기록물 확보로 증빙자료를 대거 얻게 돼 상황에 따라 중공군이나 인민군, 민간인 복장 등을 갈아입고 활동한 켈로부대원들이 국가유공자로 선정되거나 보상요청을 할 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기록원은 “작전명령서 수만 장을 모두 확보할 경우 적어도 수 천명의 신원이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켈로부대는 1951년 미군이 창설한 미 극동사령부 산하 특수부대로 북한지역에 파견되는 유격작전부대와 첩보부대로 나뉘었으며, 부대원들이 모두 38선 이북 출신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추산에 따르면 3만명에 이르는 부대원 가운데 6000명이 전사했고 2000명은 행방불명 됐으며, 현재 남은 생존자는 2000∼3000명 가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