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도 오디션으로 한다?’
최근 TV오락 프로그램에서 불던 오디션 열풍이 취업 시장에까지 이어졌다. 이제 구직자는 인사담당자 앞에서 스토리와 역량, 능력 등을 드러내야 채용될 수 있다. 이 같은 오디션 전형을 다른 곳보다 먼저 적용한 곳은 바로 SK그룹이다.
SK그룹 채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SK 바이킹 챌린지’를 통한 바이킹형 전형과 일반전형 두 가지 전형으로 구분해 채용을 시행하고 있다.
바이킹 전형은 영어점수나 학점 등 스펙보다도 지원자의 능력과 경험, 스토리, 실제 능력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바이킹 챌린지 서류전형 합격자는 2차 관문으로 약 5분간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다. 자신의 스토리를 당차고 솔직하게 그리고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것이 관건이다. 올 상반기 진행된 ‘2013 SK 바이킹 챌린지’에서 다양하고 색다른 경험과 이력을 가진 구직자가 대거 몰려 눈길을 끌었다. SK그룹은 앞으로도 바이킹 챌린지 전형을 계속 진행해 바이킹형 인재를 선발해 나갈 계획이다.
일반전형은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상·하반기에 진행하는 공채와 같다. 서류전형과 SK종합적성검사, 면접전형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하고 있다.
SK종합적성검사는 구직자들 사이에서 난이도가 최상급으로 꼽힌다. 하지만 SK그룹 홍보팀 관계자는 “의도적으로 수준 높은 문제를 출제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여러 연구와 전문가 의견에 따라 신뢰도를 가장 높일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어진 시간 내에 문제를 다 푸는 것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면접전형은 대상이나 회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프레젠테이션, 단체토론, 심층면접 등 최대 1~3회 이상의 심도있는 면접이 진행된다. 최근에는 외국어 구술 면접을 확대해 지원자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검증하고 있다.
한편 SK그룹의 올해 하반기 공채규모는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