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에티오피아의 기업인들이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일 플라자호텔에서 ‘한-에티오피아 비즈니스포럼’을 개최하고, 에티오피아 상공회의소와 국내 기업들의 에티오피아 시장진출 지원을 위한 협력의정서를 체결했다.
이번 포럼에서 에티오피아 경제사절단은 한국 기업인들에게 자국의 국가개발 전략과 주요 개발 프로젝트, 한국전용 산업공단을 소개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또한 관광·커피·농산물·가죽·섬유·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력 확대를 희망했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 많은 인구와 10%대 경제 성장률로 ‘지구촌의 마지막 성장엔진’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만간 아프리카 내 주요 거점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천연가스, 금, 동 등 광물자원이 풍부하고, 최근 5개 지역에서 석유 매장 가능성까지 관측돼 중국 기업들이 발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농산물 생산에 유리한 자연조건으로 네덜란드, 독일, 인도, 이스라엘 기업들이 화훼작물 등 농업분야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에티오피아측에서 테드로스 게브레예수스 외무장관, 물루 솔로몬 상공회의소 회장, 쿠마 데메크사 아디스아바바시 시장, 멜레세 테세마 한국전참전용사협회 회장 등 160여명과 한국측에서 이희범 전경련 아프리카지역위원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김재홍 산업통산자원부 차관, 김호영 경남기업 사장, 김홍진 KT 사장, 김영기 ㈜LG 부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전경련은 이날 에티오피아에 한국 경제계의 감사함을 전했다. 에티오피아는 한국전 당시 황실 근위대 6037명을 참전시킨 바 있으며, 2011년 IOC총회에서 한국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지지해 줬다. 최근에는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국민계몽운동으로 받아들여 에티오피아 청년 300인을 새마을운동 전문가로 교육하고 있다. 이에 전경련은 한국전참전용사협회 대표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