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에 걸쳐 집안의 모든 남자가 군복무를 마친 경우에만 수여하는 ‘병역명문가’ 대상에 안희주씨 가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 마포구의 안희주씨 가문은 3대에 걸쳐 가족 12명의 군복무 기간이 326개월에 달한다.
병무청은 1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올해 ‘병역명문가’ 시상식을 개최해 병역명문가 가문을 표창했다고 밝혔다.
안희주씨 가문의 1대 고(故) 안경모씨는 전 국토부 장관이다. 6·25전쟁 때 철도공무원으로 군 수송작전에 참여했다. 당시 안경모씨는 파괴된 한강 철교를 조기에 복구하는 데 일조했고 그 공로로 국가 유공자로 선정됐다.
금상(국무총리표창)은 서울 은평구에 사는 이영형씨 가문이 받았다. 이영형씨 가문의 1대 고(故) 이학우씨는 6·25전쟁에 참전했으며 2대 6명, 3대 4명 등 11명 모두가 현역병으로 복무했다. 경기도 화성의 유수상씨 가문도 금상을 받았다. 유수상씨 1대 유영필씨 역시 6·25전쟁에 참전했고 2대 5명, 3대 5명 등 11명 모두 현역병으로 군복무를 마쳤다.
올해로 병역명문가 시상식 10주년을 맞은 병무청은 역대 최대인 545개 가문을 병역명문가로 선정했고 이 중 20개 가문을 표창한다.
한편 병역명문가란 1대 할아버지부터 2대 아버지와 아버지 형제, 3대인 본인과 본인 형제, 사촌 형제까지 가문의 모든 남자가 현역으로 군복무를 명예롭게 마친 가문을 말한다. 병무청은 2004년부터 병역의무를 명예롭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이 같은 제도를 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