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리그는 이미 2012-2013 시즌 일정을 마치고 다음 시즌을 위한 휴식기에 돌입했다. 휴식기는 곧 이적시장의 시작을 뜻한다. 다음 시즌 도약을 노리는 팀들은 이미 전력 보강을 시작했다.
대표적인 팀은 프랑스리그 AS 모나코다. 모나코는 라다멜 팔카오, 주앙 무티뉴, 하메스 로드리게스, 히카르두 카르발류 등 스타급 선수들을 대거 보강했다. 무티뉴와 로드리게스 두 명을 포르투에서 영입하기 위해 지불한 이적료는 무려 7000만 유로(약 1031억원)다. 팔카우의 이적료는 6000만 유로(약 901억원)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바딤 바실예프 단장은 “6000만 유로까지는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이를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대적인 영입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갑부 드미트리 리볼로블레프 구단주의 쇼핑은 끝날 기미가 안 보인다. 카를로스 테베스, 파트리스 에브라, 에릭 아비달 등 수많은 빅네임들이 모나코와 꾸준히 연결되고 있다.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게 2연패를 당하며 탈락한 바르셀로나 역시 화끈하게 돈을 풀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브라질 신성 네이마르와 5년간의 계약기간에 합의했고, 5800만 유로(약 871억원)의 이적료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 관계자는 “다른 팀들이 네이마르 영입전에 가세해 이적료가 올랐지만 그를 영입해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모나코와 바르셀로나가 스타급 선수들을 영입하며 이적시장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레알 마드리드, 첼시, 파리 생제르맹 등 또 다른 갑부구단들은 아직 쇼핑을 시작조차 안 했기 때문이다. 레알은 가레스 베일(토트넘), 생제르맹은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베일의 이적료는 9000만 유로(약 1351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으며 생제르맹은 루니의 영입을 위해 3000만 파운드(약529억원)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조세 무리뉴 감독이 새롭게 사령탑으로 자리한 첼시는 선수단 정비를 위해 1억5000만 파운드(약 2647억원)를 푼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