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가 이마트 편의점 진출을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마트는 “편의점 진출 계획이 없다”며 연합회의 주장을 일축했다.
연합회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편의점업계는 이미 포화상태고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이마트마저 편의점업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고 알려져 성명서를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는 “지속적으로 편의점 진출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편의점 진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마트는 독립형 편의점인 위드미에 제품을 공급하며 편의점 진출설이 제기됐다. 업계에선 이미 전략실 산하에 신사업 TF(상무포함 24명)까지 구성하고 편의점업에 대한 진출시기, 운영형태 등 경영전략을 구상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합회는 “이마트가 위드미를 실제 인수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며 “충북지역을 중심으로 CU, GS25 등 대기업 계열 편의점 중 본사와의 계약기간이 만료되고 있는 편의점들을 대상으로 가맹점 편입에 대해 협상 중이라는 얘기도 들려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드미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90여개 가맹점을 둔 편의점 업체다. CU, GS25 등 대기업 계열 편의점과 달리 같은 상호를 쓰면서도 로열티를 내지 않는 독립형 편의점이다.
연합회는 “이마트가 대형마트, SSM, 편의점이라는 3각 편대를 구축해 더욱더 골목상권을 싹쓸이하겠다는 의도를 노골화하고 있다”며 "대기업일수록 상도의를 지키길 바란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