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진공기계가 키움제1호기업인수목적회사(SPAC)과의 합병 상장을 발판으로 기업경쟁력을 강화,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희신 한일진공기계 대표는 13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공적인 합병 상장을 통한 설비투자 확대와 기업경쟁력 강화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일진공기계는 스마트폰, 광학, 안경렌즈 등에 사용되는 진공코팅장비제조 전문 기업으로 지난 1999년 설립된 이후 국내 진공증착장비 제조부문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기업성장의 핵심 주력사업인 스마트폰 사업 부문은 케이스코팅, AF코팅, 비산방지필름코팅 등이 있으며 광학사업부문으로는 스마트폰용 카메라렌즈 및 필터 코팅으로 주력사업 대부분이 스마트폰의 주요 구성품 전 방위에 걸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고급화 추세로 한일진공기계의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 케이스와 윈도우 등의 코팅장비의 수요가 증대되고 있다”며 “사용자의 안전과 시인성 증대를 위한 특수코팅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의 사업 전망이 밝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삼성전자에 증착기 20대를 납품한 데 이어 2014년 삼성전자 베트남 제2공장 신축으로 추가 증착기 수주가 예상되고 있다.
그는 “광학분야에서도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전ㆍ후면 카메라의 채택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로 이와 관련한 장비의 매출도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일진공기계는 스마트폰 완성업체에서 부품업체로 이어지는 다양한 매출처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한일진공기계는 지난해 연결재무재표 기준으로 416억원의 매출액과 9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89억원, 2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3분기까지 기수주된 물량과 매출을 감안하면 350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올해 예년과 비슷한 430억원 가량의 실적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합병자금을 통해 유입되는 230억원은 태블릿 PC 등에 사용되는 대용량ㆍ대형 사이즈 양산을 위한 장비 개발에 활용하고 일부는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일진공기계는 오는 7월 10일로 예정된 합병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9월 중 코스닥시장에 입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