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현상으로 5월 농림축산식품의 일본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감소했지만 수출국 다변화로 전체 수출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월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이 5억15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대형 수출국인 일본, 러시아 등으로의 수출이 주춤했지만 홍콩, 태국·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ASEAN) 국가로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전체 수출액이 올라간 것으로 분석했다.
신석식품이 19.8%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고 가공식품도 5.9% 늘었다.
궐련(41.9%), 커피조제품(40.2%), 토마토(43.4%), 딸기(304.3%), 음료(10.8%), 라면(8.7%), 버섯류(6.8%) 등이 수출증가세를 주도했다. 반면 김치(-11.7%), 파프리카(-23.4%), 인삼(-18.1%), 제3맥주(-25.4%), 소주(-13.0%), 막걸리(-59.2%), 마요네즈(-30.6%)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홍콩이 285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4%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홍콩은 부활절, 청명절 특수 효과가 5월까지 이어지며 소비활동이 활발해진 영향으로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ASEAN(37.4%), 중국(15.1%), 미국(11.8%)은 증가했다. 수출액 비중이 가장 큰 일본은 1억58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감소했다. 일본 수출액이 감소한 이유는 화훼·채소류가 엔저현상으로 수출업체 채산성이 악화한데다 주류·면류 등 가공식품은 소비 침체(변화)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EU(-25.4%)와 대만(-14.2%), 러시아(-6.6%)도 수출액이 줄었다.
농식품부는 관계자는 “중장기적인 수출 확대 방안 마련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6월의 상해 K-푸드(FOOD)페어를 시작으로 전략국가에 대한 B2B, B2C 한국농식품 홍보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