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시각장애인 인권운동가인 천광청의 가족에 여권을 발급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정상회담을 갖는 날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천광청의 형인 천광푸는 “이전에는 수 차례 여권 발급이 거부당했으나 이번에 다시 신청했을 때는 발급 과정이 매끄럽게 진행됐다”며 “나와 어머니가 오늘 아침 여권을 받았다”고 말했다.
천광청은 산둥성 당국이 ‘한자녀 운동’의 일환으로 임산부를 강제 낙태시킨 사실을 폭로했다. 그는 지난해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가 극적으로 베이징의 미국 대사관으로 도피한 뒤 미국으로의 유학이 받아들여져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