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한 스타벅스 매장이 공중화장실 수돗물로 커피를 제조한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홍콩 시내의 유명 빌딩인 뱅크오브차이나타워에 입점한 이 스타벅스 매장은 약 2년 동안 인근 주차장 공중화장실의 수돗물로 커피를 만들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30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홍콩 현지매체는 위생이 불량해 보이는 화장실 소변기 옆 세면대 수도꼭지에 ‘스타벅스 전용’이라는 표지가 붙어 있는 사진을 실어 해당 스타벅스의 위생상태를 고발했다.
이 같은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은 홍콩 스타벅스 페이스북에 “정말 실망스럽다”, “이제 스타벅스 커피는 불안해서 못 마시겠다”는 등의 항의글을 올렸다.
웬디 팽 스타벅스 대변인은 “매장에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식수원이 없어 가장 가까운 곳에서 물을 받아온 것”이라며 “매장 내에서 정수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 위생 기준을 충족시켰을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