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기존의 채용 방식에서 벗어나 ‘끼’와 ‘열정’, ‘도전정신’만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바이킹 챌린지’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바이킹 챌린지는 기존의 채용 방식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것으로, 지원자들의 학력은 물론 전공, 외국어 점수 등 스펙에 관련된 모든 사항이 고려 대상에서 제외된다.
바이킹 챌린지의 독특한 채용 방식은 바로 ‘오디션’이다. 우선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6개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개인 오디션 형태로 입사자들을 선발하는 예선을 진행한다. 지난달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서울지역 예선에서는 다양한 지원자들이 몰려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넓은 공간에 6개의 칸막이로 나눠진 면접장에는 캐주얼 차림에 ‘텀블링’을 하며 무술 실력을 자랑하거나, 10만원으로 세계 14개국을 106일 동안 무전 여행한 경험, 자신이 오래 살았던 외국의 전통복을 입고 나와 그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는 지원자까지 평범함은 찾아 볼 수 없다.
이렇게 치열한 예선전을 통과한 지원자들은 별도의 합숙을 통한 미션 수행 능력 평가를 받은 후, 최종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최종 합격자에게는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인턴십 결과에 따라 이듬해 공채 사원들과 함께 입사하게 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자기 분야에서 넘치는 끼와 열정으로 과감하게 기득권을 포기하면서까지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인재를 ‘바이킹(Viking)형’ 인재로 정의한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바이킹형’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해 글로벌 사업과 신성장 동력을 견인하는 핵심 인력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은 바이킹형 인재 선발을 통해 도전정신과 열정은 물론이고, 다양한 분야의 창업 경험자 등 창의적이면서 독특한 경험을 소유한 새로운 유형의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SK 인재육성위원회 조돈현 기업문화팀장은 “앞으로 글로벌 성장 시대에서는 다양성과 능력 중심의 인재 확보가 절실하다”며 “바이킹형 인재들은 SK의 글로벌 성장과 신규 사업 추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신입사원의 10~15%를 바이킹형 인재로 선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바이킹형 인재 전형으로 40여명을 채용했다. 이들은 현재 SK그룹의 각 계열사의 기획,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끼’를 맘껏 발산하고 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