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최룡해 ‘대화’ 언급 평가 아직 이르다”

입력 2013-05-24 13: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통일부 “6·15 행사 공동개최 제안, 남북관계 종합 검토 후 결정”

정부는 김정은 북한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이 “관련국과 대화를 희망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특사가 중국을 방문 중에 있고 어떤 내용이 언급됐고 어느 정도 양국 간에 논의가 됐는지 명확치 않은 상황”이라며 “평가를 내리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현재로서는 최룡해의 방중과 관련해 정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최룡해가 ‘대화’를 언급함에 따라 사실상 6자회담 복귀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해석은 다양하게 할 수 있지만 대화라는 아주 일반적이고 포괄적인 용어만 나와 있지, 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모른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를 포함해 도발적 행위나 조치를 중단하고, 대한민국과 국제사회가 신뢰할 수 있는 자세와 입장에서 대화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 북한의 비핵화가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화의 조건임을 재차 강조했다.

실제 남북간 대화 국면 전환이 이뤄지려면 북한이 추가로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패트릭 벤트렐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도 23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뭐가 필요한지 알고 있다”면서 “국제 의무를 준수하겠다는 진지한 의도를 보여줘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대변인은 또 북한이 6·15 공동선언 기념행사 공동 개최를 제안한데 대해 “남북관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15 남측위도 내부적으로 아직 어떤 입장을 취할 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남측위 측의 공식 방북계획이 들어오면 정부의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의 5·24 조치 해제 주장과 관련해서는 “결자해지 차원에서 북한이 우리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책임 있는 조치, 와 재발방지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5·24 조치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 도발에 단호히 대처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유도하며 도발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시키는 불가피한 조치”라며 “다만 장기간 경협중단으로 우리 기업들이 겪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방송 등을 통해 5·24 조치를 비롯한 대결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5·24 조치는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이명박 정부가 취한 대북제재 조치로, 이날 시행된 지 만 3년을 맞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다 상술인건 알지만…"OO데이 그냥 넘어가긴 아쉬워" [데이터클립]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백신 음모론’ 펼친 케네디 주니어, 보건부 장관 임명
  • 삼성전자, 'CES 2025' 최고 혁신상 4개 포함 29개 대거 수상
  • 北 김정은, 자폭공격형 무인기 성능시험 지도…‘대량 생산’ 지시
  • 韓 환율관찰 대상국 재지정…“국내 채권시장 최악의 시나리오, 환율 상향 고착화”
  • “증거 인멸 우려” 명태균·김영선 구속…검찰 수사 탄력
  •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 오늘 일본과 B조예선 3차전…중계 어디서?
  • 오늘의 상승종목

  • 11.15 12:0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5,346,000
    • -2.14%
    • 이더리움
    • 4,368,000
    • -4.11%
    • 비트코인 캐시
    • 597,500
    • -3.08%
    • 리플
    • 1,168
    • +17.98%
    • 솔라나
    • 297,900
    • -2.23%
    • 에이다
    • 848
    • +4.31%
    • 이오스
    • 804
    • +4.28%
    • 트론
    • 252
    • -0.4%
    • 스텔라루멘
    • 191
    • +9.1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300
    • +1.05%
    • 체인링크
    • 18,580
    • -2.16%
    • 샌드박스
    • 390
    • -1.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