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일부 언론이 제기한 버진아일랜드 소재 CJ종속 법인 관련 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소재 CJ 종속법인 두 곳은 조세회피 목적이나 비자금과 무관하다는 내용이다.
CJ그룹은 22일 일부 언론이 제기한 버진아일랜드 소재 CJ종속 법인은 CJ가 자체 설립한 회사가 아닌 M&A 과정서 딸려온 회사로 조세회피 목적이나 비자금과 무관해 두 회사에 대한 언론 제기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CJ그룹측은 CJCGV의 특수관계회사 EMVOY MEDIA PARTNERS(EMP) 관련해 CJCGV가 2011년 인수한 베트남 1위 멀티플렉스 ‘메가스타’의 홀딩컴퍼니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현지법상 극장운영법인의 지분을 직접 거래하는 것은 외국인 투자에 많은 제약요소가 있어 메가스타 지분 직접 인수 대신 모회사 인수 방식으로 베트남에 진출하게 됐다는 것이 CJ측의 주장이다.
또 CJ그룹측은 CJ제일제당 연결회사(CJ대한통운) 종속대상으로 거론되는 W.P.W.L 관련해 CJ가 2012년 인수완료한 대한통운의 리비아 대수로공사 시행법인이라고 밝혔다.
대한통운은 1983년 당시 리비아 국책 사업인 리비아 대수로 공사에 동아건설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바 있으며 당시 국제적 제제를 받던 리비아 정부측 의견에 따라 버진아일랜드에 시행법인을 설립했다는 것이 CJ측의 설명이다.
CJ에 따르면 현재 공사는 끝났지만, 리비아 내전 중으로 아직 정부로부터 공사완공증명서를 발급받지 못해 법인 청산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
CJ그룹 관계자는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버진아일랜드 소재 법인은 조세회피나 비자금과 무관하다고 밝힌 것은 사실을 말한 것일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21일 검찰은 수십억원대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CJ그룹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CJ그룹이 해외에 특수목적법인 등을 설립하고 국내 계열사에 물품을 납품한 것처럼 위장 거래해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