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시대’까지가 CSR 1.0이었다면 이제는 변혁적인 ‘책임의 시대’, 바로 CSR 2.0이 펼쳐지고 있다. 핵심은 안전한(Safe), 공유하는(Shared), 스마트한(Smart), 지속가능한(Sustainable), 만족시키는(Satisfying) 전략이다.
먼저 안전이다. 안전한 미래를 위해 기업은 건강과 웰빙을 위협하지 않아야 한다. 인류가 독소, 질병, 위험에 노출되지 않고 신체적·심리적으로 안전하게 느끼도록 해 줘야 한다. 예를 들어 GE 헬스케어는 더 많은 환자들에게 더 나은 품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Healthymagination’ 강령을 실천하고 있다.
둘째는 공유다. 기업은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고 이익을 공유함으로써 평등과 접근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다양성도 존중해야 한다. 나이키의 GreenXchange(웹기반의 기술 장터)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자신들이 보유한 녹색 관련 특허물질과 기술을 공개했다. 미국의 소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가 진행하는 크라우드 펀딩도 하나의 사례다. 자본금 없는 창업자들이 사이트를 통해 프로젝트를 알리고 일반 대중에게 프로젝트 비용을 받고 있다.
셋째는 스마트다. 기업은 서로를 더 잘 연결하기 위해 기술을 사용하고, 우리가 가장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을 공유토록 해준다. 우리는 고객 혹은 시민으로서 기업에 즉각적 피드백을 줌으로써 민주적 지배구조를 촉진할 수 있다.
넷째는 지속가능성이다. 자원 소비 패턴을 바꿔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 재생 가능한 에너지와 자원을 사용하고, 저탄소 사회를 실현함으로써 기업은 지구의 한계 내에서 운영될 수 있다. 유니레버의 ‘지속가능한 리빙 플랜(Sustainable Living Plan)’이 대표적이다.
마지막으로 만족이 있다. 기업은 인간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고품질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할 뿐 아니라 인생의 질, 행복 등을 가치 있게 여기는 라이프스타일과 문화를 가능케 한다.
영국 신경과학재단(NEF)은 ‘국가별 행복지수(Happy Planet Index, HPI)’를 발표하고 있다. 이 지수는 국가별 국민이 얼마나 오랫 동안, 행복하고, 지속가능한 삶을 사는지에 대한 수치를 제공한다. 이 지수는 기대수명, 웰빙 그리고 생태학적 발자국에 관한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