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과 독거노인, 장애인을 위한 식사봉사와 목욕봉사를 꾸준히 해오고 있는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그녀는 장애등급 6급 판정을 받은 장애인이란 사실이다. 그는 2000년 10월 회사(삼성생명) 출근 중 교통사고를 당해 목과 허리를 다쳐 장애판정을 받은 것.
허리와 목을 움직이는 게 힘들지만 본인보다 더 불편하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 시간을 내오고 있어 주변의 귀감을 샀다는 평가다.
삼성생명의 사회공헌상은 다른 보험사에는 없는 이색적인 상이다.
연도상(年度賞)이란 지난해 좋은 실적을 낸 보험설계사들에게 상을 주는 행사인데, 영업 실적과 아무 상관없이 사회 공헌 활동을 많이 한 보험설계사 12명을 추천받아 상을 준 것이다.
이러한 사내 분위기 탓에 삼성생명의 보험설계사들은 상품판매를 넘어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삼성생명 보험설계사들은 지난해 9월 ‘FC(Financial consultant)사회공헌위원회’를 만들었다.
각자의 위치에서 지역별, 개인별로 알음알음 봉사활동을 하던 것이 지역사회의 좋은 반응을 얻자 ‘좀 더 조직적으로 효율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해보자’는 취지로 만들게 됐다.
이 위원회는 보험 한 건을 판매할 때마다 500원 내외의 돈을 적립해 ‘FC하트펀드’라는 사회 공헌 기금을 만들어 설계사들의 사회 공헌 및 봉사활동을 지원하는 데 쓰고 있다. 8개월여 만에 모인 돈이 6억원에 달한다.
이날 연도상 시상식 행사장 밖에서는 기부 행사와 자매 마을 장터, 사랑의 바자 등 기금 마련 행사에 5000여명이 모여 대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