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신혼부부들의 조기이혼을 막기 위해 적극 나선다.
서울시는 올해 총 1100쌍에 이르는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서울시청 신청사와 각 자치구에 있는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예비부부교육’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결혼 4년 미만의 신혼기 이혼율이 24.7%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결혼 초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대처 능력을 교육해 건강한 결혼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자 나선 것이다.
이번 예비부부교육은 한 강동구 주민의 제안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부부로서 자질과 조건에 대해 최소한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일치해 실제 정책으로 이어졌다. 산발적으로 진행된 부부교육이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가 공통으로 실행하게 된 것이다.
교육내용으로는 ‘우린 달라도 너무 달라’란 주제로 남녀 기질 차이에 서로 적응하는 방법, 올바르고 건전한 성에 대한 가치관 형성하는 방법,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란 주제로 상대방과 대화하면서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느낌 표현하는 방법 등을 배운다. 또 출산계획과 혼수 준비, 재정설계, 사랑의 편지쓰기 실습 등 결혼준비에 필요한 과정에 대해 꼼꼼하게 점검하는 시간도 갖는다. 서울시에 거주하거나 생활 영역권인 예비·신혼부부, 연인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 이해인 수녀의 축시, 공연과 함께 방송인 션의 특강
서울 시민청과 함께 하는 예비부부교육은 분기별로 5월, 8월, 10월에 실시된다.
총 3가지 주제로 우선 11일 신청사 8층 다목적 홀에서는 이해인 수녀의 축시와 가수 김정식씨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된다. 첫 번째 강의로 방송인 션(본명 노승환)의 특강이 진행된다.
25일 오후 1시 시민청 지하 2층 바스락 홀에서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라는 주제로 스타 강사 김지윤(실전연애컨설턴트, 좋은연애연구소) 소장의 의사소통방법에 대한 특강이 진행된다.
같은 날 오후 2시 40분에 박상훈 재무컨설턴트가 ‘결혼 전·후 똑똑한 재무관리를 통한 내 집 마련’ 등을 주제로 강의한다. 교육신청은 시민청 홈페이지(www.seoulcitizenshall.kr)에 접수하면 되며 참가비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