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프리미어리그 우승 당시의 알렉스 퍼거슨(사진=AP/뉴시스)
성적 부진을 이유로 한 시즌도 채 버티지 못하는 단명 감독들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맨유라는 한 팀에서 무려 27년 동안이나 감독 생활을 한 퍼거슨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
맨유 감독으로 자리한 것은 지난 1986년이었지만 퍼거슨이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것은 39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4년 스코틀랜드 이스트 스털링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1977년 세인트 미렌에서 첫 우승 타이틀을 획득한 퍼거슨은 이후 에버딘 감독으로 자리를 옮겨 리그 우승만 세 차례를 차지했고 FA컵 우승도 네 차례나 차지했다.
물론 퍼거슨이 명장으로서의 칭호를 얻은 것은 맨유다. 이미 올시즌 리그 우승을 확정지으면서 맨유에서만 통산 13번의 우승을 일궈냈고 FA컵 우승도 5번을 기록했다. 유럽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챔피언스리그 정상도 두 번이나 차지했다. 맨유와 그 이전 클럽팀을 포함해 감독으로서 퍼거슨이 들어올린 크고 작은 우승 타이틀은 무려 49개에 이른다.
“은퇴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간이다”라는 말과 함께 올시즌을 끝으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퍼거슨이지만 실제 퇴진 이유는 건강상의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10년 가까이 심장질환으로 건강상의 문제를 안고 있는 퍼거슨이다. 한편 퍼거슨은 향후 맨유의 명예대사로 활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