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에 따른 양국간 첫 번째 협력사업으로 ‘에너지분야’가 선정됐다.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방미 중인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7일(현지시각) 미국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한·미 에너지협력 장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첫 번째 협력사업으로 에너지가 선택된 것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미국 셰일가스 개발 등으로 양국간 에너지협력의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공동성명은 △한·미 양국간 셰일가스 기술 및 정보 교류 △가스 하이드레이트(Gas hydrate) 협력 확대 △청정에너지 공동 연구개발 △제5차 청정에너지 장관회의(CEM) 성공 개최 등이 골자다.
특히 셰일가스 협력은 ‘에너지빈국’인 우리나라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셰일가스는 가격이 천연가스보다 저렴하고 매장량도 5700억톤으로 많아 전체적인 에너지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에너지 자원이다. 이에 우리나라도 북미 셰일가스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오는 2017년부터는 국내 도입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 한·미 에너지협력으로 양국이 셰일가스 기술 및 정보 교류에 나서게 됨으로써 우리나라는 미국 셰일가스 개발은 물론 도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양국은 차세대 연료로 부상 중인 가스 하이드레이트(천연가스가 저온 고압 상태에서 물과 결합한 고체 연료)를 공동 연구개발하고 오는 2014년 한국이 의장국인 5차 청정에너지 장관회의 개최와 관련해서도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전체적으로 청정에너지 관련 협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