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3월 미사일과 장거리 포병부대에 발령한 ‘1호 전투근무태세’를 해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초 동해안으로 이동 배치한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도 다른 지역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최고사령부가 지난 3월 26일 전략로켓군과 장거리 포병부대에 발령한 1호 전투근무태세를 지난달 30일께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1호 전투근무태세를 해제 한 후 강원도 원산 인근 동해안 지역으로 이동 배치한 무수단(사거리 3000∼4000㎞) 미사일을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킨 정황이 포착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현재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배치한 미사일들을 완전히 철수할 때까지 미사일 발사 동향을 정밀 추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 방송과 AP통신 등 외신도 북한이 발사 대기 상태에 있었던 2기의 무수단 미사일을 동해안의 발사대에서 철수시킨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미사일이 발사대기 상태가 되려면 준비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더는 즉각적인 미사일 발사는 없을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북한이 동한만 일대에 배치했던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해 계속 추적해왔다”고 말했다. 1호 전투근무태세 해제 여부에 대해선 “정보는 갖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내용을 바로 확인해주기는 어렵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한편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1호 경계근무태세 해제와는 상관없이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끝날 때까지 당분간 평시보다 한 단계 격상된 군사대비태세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