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기동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유기동물 안락사율은 감소했지만 분양률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동물의 적정한 보호와 관리를 위해 반려동물의 등록 등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유기동물 분양은 2만7223두로 전체 유기동물 처리 건수 중 분양률은 전년보다 1.4%포인트 증가한 27.4% 비중을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유실한 반려동물을 쉽게 찾고 또한 유기를 방지하고자 2008년부터 동물보호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분양률이 안락사율 비중보다 높게 나타났다. 안락사는 2만4315두로 안락사율이 전년보다 2.1%포인트 감소한 24.5% 나타냈다. 유기동물은 자연사 또는 고양이의 방사를 제외하고 대부분 분양 또는 안락사의 방법으로 처리하고 있다.
분양률이 높아지는 이유에 대해 검역본부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www.animal.go.kr)을 통한 분양 정보 제공과 더불어 소중한 생명존중 의식이 자리를 잡아가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체 유기동물은 9만9254두며, 이중 개가 59,168두(59.6%), 고양이가 39,136두(39.4%), 기타 933두(0.9%)였다. 지역별 발생 현황을 보면 경기도가 2만8777두(29.0%)로 가장 많았고, 서울 1만3563두(13.7%), 부산 7120두(7.2%), 경남 6649두(6.7%) 순이었다. 현재 반려동물로 등록된 동물은 총 33만2153두다.
유기동물 분양 중 고양이(16%) 보다 개가 3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분양률이 50%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이 29% 나타냈다. 반면 대구는 분양률이 7%로 유기동물 보호에 소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유기동물 보호시설은 전국 349곳이며 이중 지자체 직접운영이 25개소(7.2%)이고 위탁운영이 324개소(92.8%)로 조사됐다. 동물판매업 신규등록은 679곳으로 총 2152개의 판매업소가 전국에서 영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장묘업은 부산 1곳, 경기도 5곳, 충북 1곳으로 총 7곳이 영업 중이다.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설치기관은 338곳이며 이중 284곳이 운영 중이며 실험동물은 지난해 총 183만4285두를 사용했다.
검역본부는 이번 조사내용을 동물보호 관련 종합대책 수립 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하고 있는 동물등록제의 원활한 추진과 농장동물의 복지인증제도 확산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자체·관련 기관·단체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