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 인구 10억명.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이 스마트폰 보급이 크게 늘어나는 데 힙입어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애플의 아이폰이 들어오기 시작한 2010년을 기점으로 급성장, 지난해 약 32억 위안(약 5785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이는 2012년 기준 약 1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과 비교하면 절반에 미치는 수준. 하지만 성장 속도를 볼 때 1~2년 내로 국내 시장을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2013년 80억 위안(약 1조4396억원), 2015년에는 240억 위안(약 4조319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모바일 게임사들이 앞다퉈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최근 위메이드가 중국 시장 진출을 공식적으로 밝혔으며, KT와 네오위즈 게임즈는 이미 중국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중국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중국 이용자 문화를 감안,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불법 복제. 저작권이 아예 보호받지 못한다. 베끼기 일쑤고, 유사 게임이 속출한다.
애플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 같은 대표적 마켓이 없다.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차이나모바일의 이른바 ‘3대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시장이 대략 30%, 텐센트의 ‘QQ 게임센터’가 30%, 기타 마켓들이 40%의 점유율을 기록해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독보적 점유율을 보이고 있음에도 중국 정부와의 마찰로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서비스할 수 없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게임업계가 중국 시장에 진출 시 현지 업체와 함께 서비스를 하는 ‘파트너 전략’이 최선이라는 분석이다.
모빌팩토리는 최근 중국의 ‘모요게임즈(MOYOGames)’와 파트너십을 맺고, ‘콰이러펑펑펑’ 게임을 앞세워 중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모요게임즈와 협력, 중국 현지에 적합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배영진 모빌팩토리 대표는 “성장단계에 있는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잠재가능성이 가장 높은 반면 시장 진출이 매우 까다롭다”면서 “중국 이용자들의 성향 파악과 다양한 유통 채널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