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학대 가해자 10명 중 4명이 아들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노인보호전문기관 2곳에 접수된 노인 학대 사례 458건 중 가해자가 아들인 경우가 193건(42.1%)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배우자가 가해한 경우가 83건(18.1%)이었다. 딸 66건(14.4%), 며느리 31건(6.8%), 스스로 자해한 경우 25건(5.5%)이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노인 학대 가해자 중 아들 비중이 가장 높은 이유에 대해 대체로 아들이 부모 부양을 책임지는 경우가 많고, 세대 간 갈등이 학대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고 분석했다.
또 노인 부부가 단독 가구를 구성해 생활하는 사례가 늘면서 고부 갈등은 줄어드는 반면 배우자의 학대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가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보면 정서적 학대가 337건(41.9%)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신체적 학대 220건(27.4%), 방임 117건(14.6%), 경제적 학대 87건(10.8%) 순이었다.
노인 학대를 신고한 사람은 관련 기관이 134건(32.8%), 본인 94건(23%), 친족 90건(22%)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