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개성공단을 철수키로 결정한 가운데 개성공단 입주기업협회(회장 한재권)는 오는 30일 개성공단 방문을 위해 정부 측에 금명간 방북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협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부의 공단 잔류인원 전원 귀환 결정에 따라 개성공단은 이제 텅 비게 됐다"면서 "인원 철수에 맞춰 공단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방문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입주 기업들은 정부의 갑작스런 귀환 결정에 당혹스러우며, 향후 공단 폐쇄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적지 않다"면서 "하지만 정부가 결정을 내린 만큼 따라야 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개성공단 방문이 성사될 경우 개성공단 관리주체의 한 곳인 북한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관계자들과 만난 대책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사실상 잔류인원에 대해 `귀환 명령'을 내린 상황에서 개발총국 관계자들과 만나 무슨 논의를 하겠느냐"면서 "그저 완제품이라도 갖고 나올 수 있으면 하는 바람 뿐"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