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상품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서 빠졌다. 이들 상품에 대해서는 구매자나 투자자들이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수익성’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오피스텔은 최근 2~3년간 공급물량이 대거 쏟아지며 경쟁이 치열해졌다. 또 가격이 떨어지며 수익률도 낮아지는 추세다.
현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선 주거용으로 쓰이는 물량에 대해 각종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피스텔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최근 공급물량의 증가로 오피스텔 가격이 많아 하락했다”면서 “이 부분이 해결돼 가격이 올라야 물량의 경쟁력이 생기지만 현재로선 쉽지 않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오피스텔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자 투자자들은 세금감면 혜택을 주는 소형주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연구팀장은 “최근 오피스텔 공급량이 늘면서 경쟁체제가 심해졌다. 이런 상황에서는 수익성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팀장은 “과거 분양 시 시세차익을 노렸으나 요즘엔 이런 경우는 드물다”면서 “수익률이 시중은행 금리보다 높은지 잘 따져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공실률과 입지조건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콘텐츠비즈니스팀장은 “공실률을 잘 따져보고 역세권에 위치하는지를 파악한 후 수요가 끊이지 않는 물량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가 투자 및 구매도 오피스텔과 큰 차이는 없다.
상가도 공급 과잉으로 공실 위험성이 동반 상승되는 분위기라 투자자들 역시 옥석 가리기에 신중해야 한다.
따라서 상가 투자 시 상권 활성 수준과 안정적 업종 유치 여부를 쉽게 따져보기 위해서는 선임대 후분양 상가를 노리는 것이 공실 위험성을 대비할 수 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발품을 통해 현장 중심의 시장 상황을 면밀히 파악한다면 안정적 투자를 위한 물건 선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상가 투자 및 구매가 활발해지기 위해선 내수경기가 살아나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비싼 물건이라고 해서 무턱대고 구매하거나 투자해선 안 된다. 이는 공실률만 높아지고 투자자·수요자 모두 피해를 입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가 시장이 움직이기 위해선 우선 내수 활성화가 이뤄져야 한다. 또 최근 서울의 홍익대와 가로수길 등 상권의 양극화가 심해 이를 제재해 줄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임대료 상승 억제 정책도 나와야 한다고 선 대표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