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김동리, 김동석, 김현승 (사진=연합뉴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는 이들 문인을 기리는 ‘2013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의 주제는 ‘겨레의 언어, 사유의 충돌’이다.
한국에서 본격적인 근대문학이 태동하기 전 과도기에 태어난 1913년생 문인들은 우리말로 창작할 수 없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상황에서 필연적으로 우리의 언어와 민족의식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 김동리와 김동석의 해방 후 순수문학 논쟁, 북으로 간 김동석·조명암과 남으로 간 양명문 등에서 보이는 첨예한 좌우 대립 속에서 1913년생 문인들은 대립을 넘어 진정성 있는 세계관을 전개했다.
대산문화재단 사무국장인 곽효환 시인은 “1910년(경술국치) 이전에 태어나 1920년대 작품활동을 한 문인들은 지사적 입장이 강했던 반면 1910년 이후에 태어나 1930년대 활동한 문인들은 ‘나는 문인이다’라는 의식, 예술가 의식이 강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기념문학제에서는 1913년생 문인 7명의 문학세계를 재조명하고 이를 통해 한국문학의 내일을 조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