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용필이 최근 논란이 된 저작권 문제를 언급했다.
조용필은 23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위치한 뮤즈라이브홀에서 열린 정규 19집 앨범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서 "그 때는 저작권이란 개념이 없던 시대"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조용필은 "저는 사실 음악만 하는 사람이지 그런 것은 모른다. 지금도 매스컴이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게 어떻게 돼서 그렇게 된건지 잘 모른다"고 답했다.
과거 조용필은 한 레코드사와 음반 계약을 하면서 '창밖의 여자', '고추잠자리' 등 31곡에 대해 '저작권 일부양도' 계약을 당해 자신이 작사 작곡한 곡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레코드사에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한다. 이 사실은 최근 그룹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에 의해 알려져 음악팬들의 분노를 불러왔다.
이번 앨범의 프로듀싱을 맡은 박윤찬은 "저작권 양도계약에 관한 부분은 사실 내부적으로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계약 당사자 간의 상황이 있어서 섣불리 말슴드리기는 어렵다"면서 "(조용필의 노래가)역사의 산물이고 가요계의 재산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레코드사가)긍정적으로 고려해보면 어떨까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
10년 만에 발표한 19집 앨범 '헬로(Hello)'의 동명 타이틀곡 '헬로'는 이날 정오 공개되자마자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강렬한 기타, 드럼 연주를 기반으로 한 곡으로 후렴구의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랩퍼 버벌진트의 피처링이 인상적인 곡이다.
조용필은 이날 저녁 8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 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로 생중계되는 '프리미어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쇼케이스는 방송인 김제동이 사회를 맡고, 가수 박정현, 국카스텐, 자우림, 이디오테잎, 팬텀 등 후배 뮤지션들이 함께 참여한다. 비주얼 아티스트 룸펜스가 연출한 '헬로'의 뮤직비디오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어 다음달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출발해 상반기에만 대전, 의정부, 진주, 대구 등에서 열릴 예정인 전국 투어 콘서트 '헬로'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양지웅 기자 yangd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