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임원 기내폭행] 신상털기 등 파문 확산...네티즌 거센 비난 쏟아내

입력 2013-04-2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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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임원이 기내에서 여성 승무원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해당 임원의 개인 정보가 온라인상에 유출되는 등 사건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

21일 다수의 언론과 온라인커뮤니티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상무 A씨는 지난 15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대한항공 비즈니스석에 탑승해 기내서비스에 불만을 갖고 여성 승무원을 잡지책으로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알려진 사건 경위는 이렇다. A씨는 비행기 탑승 직후 옆 좌석에 승객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승무원에게 '자리가 비어있지 않다'는 이유로 욕설을 퍼부었다.

이어 A씨는 기내 메뉴에 죽이 없다는 이유로 승무원에게 불만을 표출했다. 승무원이 기내 메뉴에 죽은 없다고 설명하자 "메뉴는 도대체 누가 정하는 거야?"라며 짜증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식사를 거부하고 라면과 삼각김밥을 주문하면서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여성 승무원에게 불필요한 서비스를 수 차례 주문했다.

그러던 중 A씨는 면세품 구입 과정에서 또 다시 불만을 토로하다 승무원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잡지책으로 승무원의 얼굴을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실관계 확인하는 과정에서 관계자들에게 "내가 책을 들고 있는데 승무원이 와서 부딪혔다"고 변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을 당한 승무원은 미국 공항에 도착해 현지 경찰에게 A씨의 폭행사실을 알렸고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은 A씨에게 현지에서 조사를 받거나 한국으로 돌아갈 것을 요구했다. 결국 A씨는 미국 입국을 포기하고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접하나 누리꾼들은 "어이없다. 미국에서 돌아가라고 한 것 보니깐 부끄럽다", "어느 회사인지 궁금한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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